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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우울.불안

공황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극복하기 #3

by 흔한. 2024. 2. 22.

 

채팅이지만 많은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친해졌다.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위로해주지만 그 외에는 즐거운 분위기다 정말 우울한사람들이 모인곳이 맞나싶을정도로 그리고 친한사람들끼리는 오프라인으로 만남도 갖는것 같았다. 서로 힘내서 이겨보자라는 분위기에 동조되었다.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누구를 만나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채팅으로 나보다 더 힘든사람드로 많이 있구나 나정도면 이사람에 비할바가 아니구나 정도 생각을 했다. 근데 오히려 사람들은 내 걱정을 많이 해주었다. 나처럼 공황이 자주오는게 흔한일은 아니라며 위로를 많이 해주었다. 그러다 같은 지역에 있는 분이 같이 독서를 하자고 권유하였다. 서로 증상에 대해 공부하고 공유하면서 극복방법을 찾아보면 좋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한사코 거절을 하였다. 그렇지만 끈질긴 권유에 못이겨 집앞이고 하니 잠깐 오랜만에 밖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서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게 되었다. 이 날의 만남으로 나의 마인드는 180도 변하게 된다.

3개월만의 외출 그리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평소에도 낯을 많이 가리는 나 이기에 어색할까봐 그리고 혹시라도 밖에서 공황발작이 올까봐 설렘반 두려움반을 가지고 만나게 되었다.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있는 사람이었다. 전혀 아파보이지 않았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서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전혀 어색하지도 낯설지도 않고 편안하고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서 대화하는것이 그리고 평소에 만화책 웹툰만 보던 내가 글만 가득한 책을 보는것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이 순간만큼은 무기력증이 없는 기분이었다. 주변에 사람이 많지만 내 앞에 있는 이사람에게 집중하고 있다보니 공황또한 오지 않았다. 무언가에 하나에 집중을 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것일까? 

같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참 배울게 많은사람이고 내가 느꼇던 이 치유되는 감정들을 이 채팅방에서 나와같은 아픔을 겪는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공황이나 우울증을 겪는 나는 스스로 고립되어있었기에 많은사람들도 그렇게 스스로 고립되어있을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한번씩 나와서 환기시켜주면 조금이나마 괜찮지 않을까? 

 

 

나는 평소에 혼자있는걸 좋아하고 남의일에 크게 상관않고 오지랖이 넓은 성격도 아니도 혼자 오랫동안 은둔생활을 하다보니 그 역시 익숙해져있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사람이 그리웠을지도 모른다. 그럼 나처럼 고립되어 은둔생활을 하는 나같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로인해 나역시 치유를 받을수있지 않을까? 그 잠깐의 시간동안은 ..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 나의 치유를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자. 그럼 서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하고 남자, 여자 상관없이 거리가 가깝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내가 차를타고 직접 찾아 가서 만나서 같이 밥한끼 커피한잔 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밖에 나가는 스케쥴이 생겼다. 처음보는사람들과 어색하지만 같이 서로 힘든점이나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헤어지는 일정이었다. 아직까지는 사람이 많은곳은 힘들기에 늘 사람이 없는곳 을 찾아 다녔다. 

대화의 주제는 정말 별게 없었다.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으니 혼자 그냥 한끼 때우는것과 다르게 같이 먹는것이 더 좋았고 커피 마시면서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만나신 분들중에는 공황을 몇년만에 극복하신분의 극복한 이야기 나보다 더 심하게 앓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아픔을 겪고있는분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어 서로 위로해주는 시간이었고 치유되는 시간이 었다. 

그리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사람들이 공황장애,우울증,불안장애,수면장애를 겪고 있지만 약에 의존하는 사람들 술에 의존하는 사람들 안좋은 시도를 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는 술을 먹지 않는다. 잘 먹지도 못하고 원래 술을 안좋아했다. 흡연은 하지만 내가 만약 술까지 좋아했다면 나 역시 술독에 빠져서 살았을것 같았다. 공황을 5년만에 완치된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많은 병원을 오가고 마지막에 한 병원에 정착해서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면서 완치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병원을 옮겨볼까 생각도 했다. 병원마다 처방이 다르고 약도 달라지고 일단 가까운게 좋다고 했다. 나는 전에도 말했듯이 거주하는곳은 고양시 일산 회사는 강남이었고 회사에서 가까운 병원을 다녔기에 병원 역시 강남역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을 못타니 자차 운전으로 꽤나 거리가 있어서 불편했다. 의사선생님께서도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면 소견서를 써줄테니 편하게 말하라고했고 동네에서 가까운 병원을 한번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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